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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을 잃어버려서 그러는데, 2만 원만 빌려주시겠어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텐트를 집, 밤하늘의 달을 조명 삼아 살고 있는 기우(정일우)와 가족들.
다시 마주칠 일 없는 휴게소 방문객들에게 돈을 빌려 캠핑하듯 유랑하며 살아가던 이들이
어느 날, 이미 한 번 만난 적 있는 영선(라미란)과 다른 휴게소에서 다시 마주친다.
인생은 놀이, 삶은 여행처럼 살아가던 고속도로 가족과 그들이 신경 쓰이는 영선.
이 두 번의 우연한 만남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이어지는데…
기우(정일우)는 만삭의 아내와 어린 아들, 딸과 함께 고속도로 휴게소를 전전하며 노숙한다. 한편 영선(라미란)은 기우네 가족을 불쌍히 여기게 된다. <고속도로 가족>은 경제적으로 무너졌지만 화목해 보이는 기우네 가족과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지닌 영선네 가족 사이에 인연의 다리를 놓는다. <고속도로 가족>에는 온기 있게 인물들을 바라보는 사려 깊은 시선이 돋보인다. 이상문 감독은 노숙자 가족이라는 흥미로운 설정을 단순히 극적인 소재로 활용하지 않기 위해 여러 장치를 마련한다. 카메라는 각 가족을 대표하는 기우와 영선은 물론 가족 구성원 한 명 한 명의 사연을 충분한 시간을 들여 가만히 듣는다. 라미란, 정일우, 김슬기, 백현진 등 배우들의 설득력 있는 연기와 차분한 전개가 극의 안정감을 높인다.
(2022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송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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