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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2002)

영화

by 애니메이터 2019. 8. 13.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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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저 왔어요. 할머니 손주 ‘상우’예요”
도시에 사는 7살 개구쟁이 ‘상우’가 외할머니가 혼자 살고 계신 시골집에 머물게 된다.
말도 못하고 글도 못 읽는 외할머니와의 시골살이… ‘상우’ 인생 최초의 시련은 과연 최고의 추억이 될 수 있을까?

▶이정향 감독 인터뷰

"상우는 저를 포함해 우리 모두의 모습이겠죠."


#엄청난 예산을 들인 충무로 판 블록버스터 영화들 틈바구니에서 좀 다른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 이 영화는 분명히 예술영화가 아니라는 걸 밝히고 싶어요. 어린 아이와 할머니가 등장한다고 해서 꼭 예술영화가 되어야 할 이유는 없지요. 잘 만든 좋은 상업영화 가 제 목표였어요. 유쾌, 상쾌, 뭉클. 그 세 마디면 이 영화가 설명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 영화에서 할머니는 과연 어떤 존재인가?

-한 마디로 하자면 '자연'이라고 할 수 있어요. 자연은 이 영화의 키워드이기도 하고요. 우리에게 생명을 주고 키워 주는 그 자연으로서의 할머니를 그리고 싶었죠.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는 존재... 영화 로케 현장도 가능한 한 있는 그대로를 고집했고 배우들도 현지 주민들을 기용하면서 스토리의 진행과 거의 똑같이 찍었던 건 이 영화가 자연 그대로이기를 바랐기 때문이었죠.

# <미술관 옆 동물원>과 <집으로...> 의 주인공들은 서로 공통점이 있다. 보호받고 사랑 받는 자(심은하, 상우)와 보호하고 사랑하는 자(이성재, 할머니)로 나뉘어진다.

- 심은하와 상우는 저를 포함해 우리 모두의 모습이겠죠. 누군가에게 보호받고 사랑 받고 싶어하는.... 제가 진짜 덤벙덤벙하고 철이 좀 없는 편이에요. 그런 저를 외할머니께서 정말 끔찍하게 챙겨 주셨어요. 중요한 건 그렇게 보호받고 사랑받는 가운데 성장한다는 거죠. 전 아직 멀었지만...

#앞으로도 계속 자작 시나리오를 고집할 생각인가?

-좋은 시나리오가 들어온다면 거절할 생각은 없어요. 다만 아직은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남아 있다는 것뿐이죠. 세 번째 영화까지는, 아 물론 세 번째 영화를 찍을 수 있다면 말이지만요,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다만 세 번째 영화는 지금까지와는 아주 다른 영화가 나오게 될 거구요.

#<집으로...>의 작업이 몹시 힘들었다고 들었다.

- 처음엔 두 달 안에 촬영이 모두 끝날 수 있을 걸로 생각했죠. 결국 여섯 달이 꼬박 걸려서야 간신히 촬영을 끝냈죠. 다른 영화들처럼 씬 들을 묶어 찍고 싶지 않았어요. 등장인물들의 미세한 감정변화까지 담아내기 위해선 대본상의 순서대로 찍어야 했던 거죠. 인물들을 포함해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닮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러기 위해선 천천히 긴 호흡이 필요했구요.

#특히 할머니와 정이 많이 들었을텐데...

-영화 촬영 막바지에 들면서 그게 가장 걱정이었죠. 혼자 사시던 할머니의 삶에 갑자기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북적거렸으니까요. 촬영 팀이 모두 떠나고 나면 할머니가 얼마나 쓸쓸해 하실까. 가뜩이나 힘들었던 뒤끝에 혹시 편찮아지시기라도 하면 어떡하나. 마지막 떠나던 날 나도 모르게 할머니를 끌어안고 울었어요. 할머니도 우셨구요. 아직도 할머니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요. 자주 찾아뵙기라도 해야 할텐데...

#(할머니와 너무 닮은 이정향 감독의 모습을 보고)사실은 상우가 아니라 할머니가 이 감독의 모습 아닌가?

-아이고, 그런 말씀 마세요! 전 상우라니까요!

 

<출처 :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35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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