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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 Cobweb, 2022

영화

by 애니메이터 2023. 9. 2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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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된다, 딱 이틀이면 돼!” 

1970년대 꿈도 예술도 검열당하던 시대
성공적이었던 데뷔작 이후, 악평과 조롱에 시달리던 김감독(송강호)은
촬영이 끝난 영화 ‘거미집’의 새로운 결말에 대한 영감을 주는 꿈을 며칠째 꾸고 있다.
그대로만 찍으면 틀림없이 걸작이 된다는 예감, 그는 딱 이틀 간의 추가 촬영을 꿈꾼다.
그러나 대본은 심의에 걸리고, 제작자 백회장(장영남)은 촬영을 반대한다.
제작사 후계자인 신미도(전여빈)를 설득한 김감독은 베테랑 배우 이민자(임수정), 톱스타 강호세(오정세), 떠오르는 스타 한유림(정수정)까지 불러 모아 촬영을 강행하지만, 스케줄 꼬인 배우들은 불만투성이다.
설상가상 출장 갔던 제작자와 검열 담당자까지 들이닥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는데…

과연 ‘거미집’은 세기의 걸작으로 완성될 수 있을까? 

[ HOT ISSUE ]

제76회 칸 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문 초청
김지운 감독 <달콤한 인생>, <놈놈놈> 그리고 <거미집>
한국 남자배우 최초 남우주연상 수상자인 송강호의 8번째 칸!
상영 중 박수에 이은 12분간의 상영 후 기립박수
먼저 본 관객이 인증한 재미!

<거미집>은 2023년 제76회 칸 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문(Out of Competition) 부문에 초청돼 세계 영화 관객을 먼저 만났다. 2005년의 <달콤한 인생>,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이은 김지운 감독의 세 번째 칸 영화제 초청작이자, <놈놈놈>이래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의 두 번째 동반 초청. 그리고, 송강호에게는 <괴물>, <밀양>, <놈놈놈>, <박쥐>, <기생충>, <비상선언>, <브로커>에 이은 8번째 초청작이다. 심사위원, 수상자, 시상자 등 배우가 칸 영화제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 낸 송강호는 팬데믹 이후 영화의 생명이 위태로운 시대에 ‘영화’ 그 자체가 소재인 의미심장한 영화 <거미집>으로 칸 영화제를 다시 찾았다. 칸 영화제 상영 중 박수가 터져 나온 것으로 증명되었듯, <거미집>에서 어떻게든 자신이 만들고 싶은 영화를 향해 나아가는 김감독과, 부딪히고 어울리며 역동적인 이야기를 완성해 낸 배우들의 앙상블을 확인한 관객들은 상영 후 더 따뜻한 박수 세례로 <거미집>을 맞아 주었다.

<거미집>의 월드 프리미어 후,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리모(Thierry Fremaux)는 “관객들은 영화를 즐겼고, 반응은 뜨거웠다”는 찬사에 덧붙여 송강호를 향해 “칸 영화제의 품격을 높여줬다. 중요한 건 송강호가 여기 칸에 와 있다는 것이고, 칸은 당신의 집이다”라고 경의를 담은 다정한 인사를 건넸다.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는 “<거미집>은 영화 만들기의 본질에 관한 정당하고 감동적인 고찰이다. 오직 김지운 감독만이 만들 수 있는 영화다”는 말로 <거미집>에 찬사를 보냈다. 일본 에이가 닷컴(eiga.com)은 “예상했던 것보다 코미디의 강도가 더 세서 놀라웠다. 정말 독특한, 유일무이한 작품이다”라고 <거미집>의 순도 높은 웃음과 독창성에 호평을 보냈다. 또한 콜라이더(Collider)는 “<거미집>의 프로덕션 디자인과 배우들은 훌륭하고 단단하게 <거미집>을 재미있는 영화로 만든다”는 평으로 <거미집>의 성공적인 첫 상영에 찬사를 보냈다. 세계 관객에 이어 추석 한국 관객들을 만날 <거미집>이 기대된다.

 

 

 




[ ABOUT MOVIE ]

영화란 무엇인가? 영화 만들기란 무엇인가?
1970년대. 예술도 꿈도 비전도 검열 받던 한국을 배경으로,
영화의 본질에서 역동적인 드라마를 길어 올리다!

김지운 감독은 20세기의 끝인 1998년에 코믹과 호러가 공존하는 장편 영화 <조용한 가족>으로 데뷔한 이래 21세기 한국 영화가 본격 르네상스로 이어지는 시작과 현재의 한가운데 있는 감독이다. 또한, 한국 영화가 서구와는 달리 장르가 현실과 만나 만들어 내는 독특한 세계로 기억되게 한 장본인 중 한 명이다. 한국 감독들 중에서 씨네필로서의 경험이 창작의 동력으로 이어진 첫 세대이기도 하다.

김지운 감독의 영화는 언제나 장르에 대한 매혹과,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불가해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안간힘이 자아내는 역동적인 드라마에 집중했다. 호러와 코미디, 느와르, 고어 스릴러, 웨스턴, 첩보, SF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였고, 시대와 한국이라는 지역도 뛰어넘는 상상력을 선보였다.

영화에 대한 열광을 기본 동력이자 창작의 에너지로 삼았던 그는 <거미집>으로 50년 전 한국, 대본 사전 심의는 물론 완성본 사후 심의 등 검열이 창작을 방해하던 시대 속에서도 걸작을 만들었던 1970년대로 눈을 돌렸다. 시대 자체가 코미디이던 한국의 1970년대. 검열은 기본, 배우들이 하루에도 서너 개의 현장을 오가며 다작을 하고, 카메라도 기타 장비도 다 렌탈이던 시대. 영화가 가능했을지 지금으로선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때. 이만희, 신상옥, 김기영, 유현목, 임권택 등 당시 한국 영화의 거장들이 가졌을 비전과 현실의 큰 낙차 사이. <거미집>은 그 현장에 대한 상상력으로 역동적인 드라마를 보여준다. 제작자와 감독. 이상과 현실, 그리고 스태프와 배우 등 인생의 축약판 같은 현장에서 벌어지는 다채로운 일들은 대체 ‘영화’가 무엇이길래? 라는 근원적인 의문과 함께 각자 다른 목적과 욕망, 개성을 가진 이들 사이 벌어지는 다이내믹스로 역동적인 이야기를 약속한다.


예측불허의 삶과 영화 현장을 가로지르는 코미디와 공감!
개성과 매력, 절정의 연기력! 앙상블이 곧 스토리
송강호-임수정-오정세-전여빈-정수정-박정수-장영남
어디서도 본 적 없는 파워 앙상블이 빚어낸 <거미집>

김지운 감독은 첫 작품인 <조용한 가족>부터 당시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초유의 앙상블 영화를 선보였다. 개성과 매력, 최고의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공존하고 부딪히는 앙상블은 그 자체로 스토리를 만든다. <거미집>은 공평한 지분을 가진 배우들이 순차적으로 등장했다 사라지는 흔한 스타 앙상블이 아니라 시대와 조건이 만든 장애물이 드리워진 영화 현장 안에서 유기적으로 호흡하면서 스토리를 다이내믹하게 가져가는 앙상블을 보여준다.

서슬 퍼런 검열 등의 시대 상황, 다 찍은 영화를 왜 다시 찍냐는 제작자의 당연한 문제 제기, 촬영장에 와서야 배우들이 대본을 읽던 당시 풍경 등 그 시대의 독특한 조건과, 시대를 막론하고 창작자로서 감독이 직면하는 여러 악조건을 배경으로 개성과 욕망의 앙상블을 그린다. 인생이 그러하듯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의도와 서로 다른 목적이 부딪힐 때 나오는 드라마는 인간사의 희비극을 그린다.


영화 <거미집>의 촬영 현장과 극 중 영화 ‘거미집’
끝까지 궁금한, 새로운 형식과 이중의 스토리!
컬러 촬영 현장과 흑백의 극 중 영화 & 멀티 장르의 재미!
<헤어질 결심> 김지용 촬영감독, <기생충> 양진모 편집감독,
<버닝> 모그 음악감독, 김지운 감독과 오랜 파트너들의 재회

<거미집>은 재촬영을 하려는 ‘김감독’의 영화 현장과 그가 찍는 영화 속 영화 ‘거미집’으로 스토리가 이중 전개된다. 현실과 이상이 충돌하는 영화 촬영장은 컬러로, 치정과 멜로와 호러, 재난물에 괴기물까지 오가는 영화 속 영화는 흑백의 화면이다. 김지운 감독과 <달콤한 인생>, <라스트 스탠드>, <밀정>을 함께 했고 <헤어질 결심>을 촬영한 김지용 촬영감독은 컬러로 찍어 흑백으로 컨버팅 하는 것이 아니라, 촬영부터 흑백영화의 기술을 고스란히 옮겨오길 원해서 조명을 포함한 모든 것을 달리했다. 대형 스크린으로 <거미집>을 보아야 디테일과 진가가 드러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컬러와 흑백이 공존하는 <거미집>의 화면은, 영화와 현실을 가르는 차이와 영화가 왜 인생의 순간을 가장 드라마틱하고 인상적으로 보여주는 매체인지를 시각적으로 강렬하게 전달한다. 또한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이 가진 복합장르의 성격 또한 강렬하게 전달한다. 1.66:1의 화면비도 클래식 영화의 무드를 전달하고자 하는 선택이다.

이외에도, <거미집>에는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작품인 <라스트 스탠드>의 현장편집으로 인연을 시작해, <밀정>부터 김지운 감독의 모든 작품을 함께 했고 <기생충>으로 미국영화편집자협회상인 에디 어워즈를 수상한 양진모 기사가 편집을 맡아 <거미집>만의 특별한 서사에 새로운 리듬을 창조한다. <악마를 보았다> 이래 김지운 감독의 모든 영화의 무드를 음악으로 뒷받침했고 <버닝>의 음악감독이기도 했던 모그가 음악을 담당하여 영화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 PRODUCTION NOTE ]

BACK TO THE 1970s! 추억 소환&흥미 자극
흑백사진 속 70년대가 아닌, 멋이 살아있는 의상
복합 장르의 매력을 다채롭게 보여주는 프로덕션 디자인
그리고, 한국 모던 락(Rock)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삽입곡들
감각과 스타일을 새롭게 보여주는 그 때 그 시절의 모던 라이프!

<거미집>의 배경은 1970년대, 역사책과 기록 사진 속에 흑백으로만 남은 시대다. 그러나 21세기의 시선으로 봤을 때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의 세트장과 인물 의상은 세련된 룩과 색감으로 완성되어 표현주의적이면서 새로운 미장센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세트장 한 가운데, 붉은 벽을 배경으로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나선형 계단은 걸작을 만들고 싶은 ‘김감독’을 비롯해 인물들의 뒤섞인 욕망을 상징하는 한편, 강렬한 시각적 장치가 된다. 소품 하나하나부터 ‘거미집’처럼 얽힌 상징을 다채롭게 넣어 구성된 세트장과, 1970년대 한국 영화 최고의 스튜디오 ‘신성필림’ 사무실은 고증과 상상력이 함께 작동한 결과다. 특히, 신성필림 사무실 벽에 붙어있는 ‘김열’ 감독의 데뷔작 ‘불타는 사랑’ 속 주연인 ‘이민자’(임수정)의 얼굴이 새겨진 포스터 등이 보여주듯 <거미집>은 생생한 디테일, 찾아보는 재미, 요즘 감각으로 볼 때 오히려 새로운 비주얼로 가득하다.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의 주인공들은 당대 최고의 배우다. 하루에도 몇 편씩 겹치기 출연하는 것이 관행이던 1970년대. 의상팀이 따로 없고, 배우들이 자기 의상을 직접 준비해야 했던 때, 그들이 현장에 도착할 때 입는 의상과 극 중 의상 모두, 각자 개성과 스타일이 살아 숨쉰다. 세계적으로 멋과 화려함과 낭만이 있던 시대라는 김지운 감독의 주문은 최의영 의상 감독에게 강력한 가이드로 작용했다. 또한, 앙상블 영화답게 서로의 조화가 중요하다는 점도 큰 동기가 되었다. 결과적으로 영화 속 영화 의상은 시대에 맞게, 촬영장에서 입는 개인 의상은 최대한 개성을 반영하는 식으로 디자인되었다. ‘이민자’의 판탈롱 슬랙스, ‘한유림’의 미니 원피스, ‘강호세’의 폭 넓은 라펠의 체크 패턴 재킷, ‘김감독’의 트렌치 코트와 걸작을 향한 욕망을 상징하는 보라색 패턴 셔츠, ‘신미도’의 쇼트 레더 그린 재킷은 가장 힙한 산업인 영화계 한가운데의 그들의 멋을 보여준다. 이와 대비되는 영화 속 ‘이민자’의 타이트한 레드 원피스, ‘한유림’의 보라색 벨벳 원피스와 인물들의 다채롭고 화려한 실내복 등은 캐릭터들 사이 강렬한 대비와 조화를 완성한다.

또한, 칸 영화제 상영 당시에도 화제가 되었던 영화 속 삽입곡 또한 흥미롭다. 1970년대, 대중을 사로잡고 위로했던 한국 락 음악의 대부, 신중현 작곡, 전설의 가수인 김추자가 부른 <나뭇잎이 떨어져서>는 영화 오프닝에서, 싸구려 치정극 전문이라 비방 받는 ‘김감독’을 묘한 정서로 뒷받침한다. 그 외에도 장현의 <나는 너를>, 사랑과 평화의 <한동안 뜸 했었지> 등 김지운 감독이 직접 선곡한 삽입곡들은 <거미집>의 정서와 분위기를 책임지며 관객을 순식간에 1970년대로 데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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