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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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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PRO 2019. 11. 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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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달러가 지배하던 공간 ‘이태원’부터, 서울에서 가장 힙한 동네 ‘이태원’까지.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이태원에서 살아온 세 여성
삼숙 Samsook, 나키 Naki, 영화 Younghwa 의 이야기.

미군 달러가 지배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태원에서 살아온 세 여성의 이야기.
(2016년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


이태원이라는 공간에 터를 잡고 살아온 세 명의 여자가 있다. 영화는 해방 후 미군기지가 들어선 뒤 이 공간에 찍힌 낙인의 기록을 고스란히 간직한 그녀들과, 그 흔적 위에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을 비춘다. 그 곳의 과거를 지우고픈 사람들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공간의 주인은 누구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2016년 제21회 인천인권영화제)


이태원은 언제부터 ‘이태원’이었을까. 그리고 언제까지 ‘이태원’일 수 있을까. 놀러 가는 곳이 아닌 살아가는 곳으로서의 이태원에서 수십 년의 삶을 보낸 여성들이 있다. 1970년대 미군 대상의 유흥업소들이 생겨나면서 형성된 ‘후커힐’ 거리에서 젊은 날을 살아온 삼숙, 나키, 영희. 이들의 현재는 각자의 과거만큼이나 모두 다르다. 오늘의 이태원도 예전과는 분명 다르다. 삶은 단절 없이 계속되건만, 지난날과 오늘날의 공간에는 간극이 생겨버렸다.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항하는 청년들의 움직임도 그 간극을 메우기에는, 이들의 삶에 닿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되어 재개발의 흥분으로 시끄럽던 것도 이들의 삶과는 멀다. 삼숙과 나키, 영희의 삶은 이제 이곳에서 어떻게 기억되고 어떻게 계속될까. (2017년 제22회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고운)


용산 미8군 기지촌으로 성장한 '이태원'은 현재, 다국적 레스토랑, 다양한 인종으로 표상되는 '핫한 이방적 공간'으로 미디어에 재현된다. 미군 대상 유흥 산업에 종사했고, 여전히 이곳에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에게 이 급격한 변화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미군 달러가 이태원을 지배했던 시대부터 지금까지 이곳에서 살아온 여성들의 기억과 일상을 통해 이태원의 변화를 되짚고, 공간의 변화 속에서 비가시화되는 여성들의 삶의 맥락을 살펴 보는 다큐멘터리. (2017년 제9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 연출의도

용산 미8군 기지촌으로 성장한 ‘이태원’은 현재, 다국적 레스토랑, 다양한 인종으로 표상되는 '핫한 이방적 공간'으로 미디어에 재현된다. 미군 대상 유흥 산업에 종사했고, 여전히 이곳에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에게 이 급격한 변화를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다큐멘터리 <이태원>은 미군 달러가 이태원을 지배했던 시대부터 지금까지, 이곳에서 살아온 여성들의 기억과 일상을 통해 이태원의 변화를 보려한다. 이를 통해 공간의 변화 속에서 비가시화되는 여성들의 삶의 맥락을 살펴보고자 한다.


작품해설

이태원이라는 공간 안에서 각자의 이유로, 각자의 삶을 살아 온 세 여성이 있다. 해방 후 미군기지가 들어선 뒤, 서울 한 복판에 생긴 ‘기지촌’은 수 많은 역사와 이야기를 품었다. 이 공간에 쓰인 역사와 낙인의 기록은 고스란히 그녀들의 기록이기도 했다. ‘새로운 욕망으로 과거를 덮는’ 이 도시 위에서 사람들은 오늘도 살아간다. 그녀들이 지나온 삶의 궤적과 함께, 이 공간에 등장한 새로운 사람들이 있다. 역사의 낙인 위에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사람들과 도시의 ‘역사를 헐어버리고’ 새로운 욕망으로 채우고자 하는 사람들까지. 영화는 이태원이란 공간을 살아내는 사람들과, 욕망을 투영하고자 하는 사람들간의 갈등을 보여줌과 동시에 우리사회가 공간과 역사를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
(2016년 제21회 인천인권영화제/ 인천인권영화제 반디활동가 미루)


언덕에 빽빽하게 들어찬 건물들은 제각기 다른 나이를 가진 듯하다. 오래된 간판과 집들 사이, 젊은이들이 가득한 이태원. 용산 미군기지에 인접한 기지촌에서부터 성장한 이태원은 어느새 그 시간들을 잘라내고 어색하게 새로운 가게를 접붙인 곳이 되었다. 그곳에서 살아왔고, 살아가는 여성들이 있다. 니키는 자식들 결혼할 때를 걱정해 한국 사람 없는 미군 클럽에서 처음 일을 시작했다. 열아홉부터 이태원에서 놀았던 영희는 미군과 결혼도 했지만 1년만에 돌아왔다. 미군 전용 술집을 차렸던 삼숙은 미군 기지 이전으로 40년 된 자신의 가게를 접는다. ‘후커’, ‘술집여자’ 누군가 그녀들에게 붙일 이름. 삶에 굳은살이 박인 그녀들은 그저 태연히 사랑하고 미워하고 살아왔다. 그녀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이태원, 그 공간의 위치는 변하지 않았다. 언제부터였을까. 그녀와 즐거이 인사하던 이웃들이, 해가 지자 그녀의 공간을 밝혀주던 간판들이, 쉼터를 만들어주던 나무들이 보이지 않던 때는. 그녀와 그녀의 집은 여전히 이태원을 지키고 있지만, 그녀의 주변은 여전하지 않다. 이따금 그녀들을 반기던 주변의 것들이 그리울 때, 그 그리움은 왜 너무나도 빠르게 변해간 것들에 대한 그리움이 되어야만 했을까. (2017년 제22회 서울인권영화제 프로그램 팀)

<출처 :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060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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