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사람을 동정할 뿐, 사랑에 대해선 아무것도 몰라.
흘러가는 과거에 안주하며 방직공장를 운영하는 ‘아룽’과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타는 자유로운 사고의 커리어우먼 ‘슈첸’. 같은 공간에서 서로 다른 꿈을 꾸던 이 연인의 관계는 점차 무너지기 시작한다.
대만의 두 거장이 짝을 이룬 작품. 에드워드 양이 감독을 맡은 이 영화에서 허우 샤오시엔이 주연을 맡아, 과거에 국가대표 야구선수였지만 이제는 초라한 방직공장의 경비원 신세로 전락한 남자를 연기한다. 대도시의 삶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그의 여자친구는 경력에서도 큰 성공을 앞두고 있어, 어쩔 수 없이 두 사람의 관계는 표류하게 된다. 그는 급속도로 물질화되어 가는 세계를 빠져나갈 방법을 찾지 못하고, 결국엔 별 반감도 없던 한 젊은이의 칼에 맞게 된다. 황량한 거리 위에서 홀로 피를 흘리며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경제 성장에 따라 비인간적으로 변해 버린 대도시에 잠식되어 이제 그 빛을 잃어버린 지난날의 영광을 떠올리는 것뿐이다. (원 톈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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