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우연히 만나게 된 모리스와 클라이브는 낡은 관념의 무료한 대학 생활 속에서 서로에게 해방감을 줄 수 있는 존재로 발전해가고, 누구보다 가까웠던 두 사람의 우정은 서서히 사랑의 감정으로 변해간다.
하지만 사랑 하나면 모든 걸 버릴 수 있는 모리스와 그 모든 걸 잃는 게 두려운 클라이브의 사랑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동성애라는 민감한 소재를 멜로드라마의 화법으로 녹여냈다. 1910년대 영국을 배경으로 동성애자인 모리스의 삶을 그린 작품으로, <전망 좋은 방>에 이어 EM 포스터의 원작을 영화화한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작품이다. 영국 중산층의 한 평범한 젊은이가 자신의 성적 정체성과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원작은 이야기의 시점과 동일한 1914년에 집필이 완료됐으나 동성애라는 소재 때문에 E.M. 포스터의 사후에야 출판이 허락되었다. 포스터 자신도 자신이 죽거나, 영국이 죽기 전에는 출판할 수 없을 것이라 말했던 작품이다. 동성애자를 대하는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를 지켜볼 수 있으며, 시대의 압력과 신분 유지를 위해 자신의 표현을 숨겨야했던 동성애자로 나온 배우들의 연기가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다.
(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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